Books

메갈리아의 반란

11,000

3개 재고

저자 유민석
출판사 봄알람
판형 128mm x 188mm
페이지 176쪽
카테고리 비문학
출판연도 2017
책 소개

메갈리아, 알고 욕합니까?

2015년 봄, 메르스 바이러스 사태라는 우연한 계기로 등장한 메갈리아는 극심한 여성혐오에 전례 없는 방식으로 반격해 수많은 화제를 낳았다. 이 책은 메갈리아라는 새로운 주체의 탄생과 더불어 그들의 독특한 저항 방식인 ‘미러링’이라는 언어 행위를 분석하고, 그들을 향해 제기되는 다양한 주장과 논증을 검증 및 반박하고자 쓰였다. 누군가는 말한다. 메갈리아 이전에는 남성과 여성이 대립하지 않고 평화로웠다고. 또 더 많은 사람이 이렇게 생각한다. ‘차마 입에 담기 힘든’ 혐오발언으로 ‘평지풍파’를 일으킨 메갈리아는 덮어놓고 비난해 마땅한 반사회적 단체라고. 하지만 이는 틀렸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언어철학자들의 다양한 연구를 장마다 활용해 이러한 몰이해를 극복하고 메갈리아라는 ‘운동’을 제대로 이해하는 길을 열고자 한다. 왜 메갈리아 이전에는 ‘평화로워’ 보였는가? 메갈리아의 미러링과 기존의 여성혐오발언은 어떻게 다른가? 메갈리아의 운동이 어떤 면에서 효과적으로 기능했으며 이것이 어떻게 ‘힘’을 가질 수 있었는가? 관련 연구자들의 다양한 논의를 인용하면서 저자는 이런 질문들에 대답하고, 동시에 ‘메갈리아는 여자 일베다’, ‘메갈리아는 소수자 혐오 집단이다’, ‘메갈리아가 여성혐오를 더 심화한다’는 등의 비판들을 검증한다.

저자 소개

저자 유민석은 동국대 철학과에서 「혐오발언에 관한 담화행위론적 연구: 랭턴과 버틀러의 이론을 중심으로」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서울시립대 철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주디스 버틀러의 『혐오발언Excitable Speech』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퀴어에 대한 언어, 퀴어의 언어」(여/성이론32호), 「혐오발언에 기생하기: 메갈리아의 반란의 발화」(여/성이론33호) 등 혐오발언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글을 썼다. 화용론, 메타윤리학, 페미니즘 언어철학 등 언어를 통한 사유에 관심이 있다. 침묵, 혐오발언, 표현의 자유 등 언어에 대한 갈증과 관심은 많은 메갈리안이 그렇듯 자신의 존재론적인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앞으로의 희망사항은 페미니즘 언어철학을 더 많이 소개하고 알리는 것이다. 우리에겐 더 많은 언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