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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습관

1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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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양한나
출판사 포말
판형 122mm x 190mm
페이지 160쪽
카테고리 문학
출판연도 2023
책 소개

13년 쓴 일기들 중 한 시절을 버텨내며 쓴 글들을 모았다.
글쓰기와 사랑하는 습관이 그 시절을 버티게 해주었다.

“사랑은 시선을 얻는 일 아닐까. 나를 살아가는 와중 누군가의 응시를 원하게 되는 일. 나 이외에 하나의 시선을 더하는 일. 지켜봐주었으면 하는 마음과 그 마음만큼 살고싶어지는 일.” _<사랑과 시선>중

당신에게 사랑은 습관인가요, 사건인가요?

무엇이든 곧잘 지겨워하는 편이다. 가장 지겨워하는 건 나 자신 같지만. 그래도 그와중에 지속하며 살았던 것들이 있고, 그게 뭐였는지 생각하는 일이 최근 나에게 중요한 일이었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지나온 그 시간과 그 속에서 일어났던 변화들을 글로 기록하고 싶었다. 내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가장 꾸준히 했던 건 일기를 쓰는 일이었다. 주로 가라앉는 순간마다 쏟아내듯 일기를 썼다.

지난날에 때로 나는 습관처럼 사랑했다. 쓸쓸함에 져버려서 사랑한 날도 있었고 외로움이 두려워서 사랑한 날도 있었다. 누군가에게 사랑받지 않으면 내 존재가 지워지는 것 같은 날들도 있었다. 그렇게 상대를 옆에 두며 기만한 시간도 있었고 사랑을 적선하기도, 사랑을 구걸하기도 했다. 사실은 그런 시간들이 수치스럽다. 이런 마음들을 영영 숨길 수 있다면 꽁꽁 숨겨두고 싶었다. 누군가를 마음을 다해 사랑하면 나는 수치스러움을 느낀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를 되짚어보면서.

내게 이 책을 하나의 장면으로 표현한다면 혼자서 빈 벽에 공을 던지는 장면일 것 같다. 소리없는 아우성, 같은 혼자하는 캐치볼. 글을 쓴다는 건, 빈 벽에 공을 던지는 것처럼 아주 혼자인 일이고 그 글을 누군가 볼 수 있게 묶는 일은 아주 같이인 일 같다. 이제는 벽에 공을 던지다가 사람을 향해 던져보는 마음으로 글을 묶었다.

저자 소개

양한나

6년 간 해외문학 편집자로 지냈다. 13년 간 쓴 일기를 엮어 『사랑하는 습관』을 만들었다. 읽고 쓰는 것, 여행, 술로 도피하며 사는 사람.

@pauline_atthebe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