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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파니 3호

10,000

저자 에피파니 편집부
출판사 에피파니
판형 142mm x 225mm
페이지 230쪽
카테고리 매거진
출판연도 2017
책 소개

‘창조하는 일은 툭 어느날 하늘에서 떨어지는 영감이나 기발한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깊은 열망을 가지고 마치 수도승이 면벽하는 심정으로 그 문제에 몰입하여 씨름을 할 때 일어나는 일이다. 그런데 많은 경우 이 장시간의 몰입으로 얻어지는 창조물이 일회적이지 않다. 마치 우리가 댐에 물을 채운다고 해보자. 물이 댐에 차기까지는 우리는 댐 바깥에서 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면 언젠가 그 댐에 물이 찰 것이고 한번 물이 차면 그 물은 계속 흘러나오기 마련이다.’

-오용근 기하학 수리물리 연구단장

갑작스러운 빛처럼, 깨달음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직관이라고도 칭할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경우 이 생각의 발견은 돌연적인 것이 아니라, 과정이 설령 무의식에서 일어났을지언정 노력과 열망이 쌓이고 쌓여서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에피파니>에서는 이러한 창조의 과정과 계기, 그리고 현재를 다루고자 합니다. 인터뷰이가 인생을 바치는 업에 대해, 그리고 그 시간에서 중요했던 사람들에 대해 질문하였습니다.

3호의 인터뷰 주인공은 심소라 조각가, 이형구 조각가, 김형구 촬영감독, 이주영 배우, 전소니 배우, 박수연 배우, 박지인 영화감독, 박지훈 수학자, 그리고 오용근 수학자입니다. 수의 추상화, 마음을 맑게 하는 달리기, 전시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유리 조각의 세계 등에 대해 소개합니다. 이주영, 전소니, 박수연 배우가 함께 등장하는 ’식물과의 나날 Botanic Days’ 이라는 화보도 살펴봐주시기 바랍니다.

3호의 ‘옐로 그린 북’은 연암 박지원의 산문과 도시와 공간에 대한 글 ‘복제된 도시’, 나주와 익산의 유적지 답사기, 시간예술로서의 영화와 음악에 대한 글, 그리고 조지훈 시인의 <古寺2>, <大笒>, <꿈 이야기>을 담았습니다. 문학의 작은 재발견을 희망합니다.

저자 소개

에피파니Epiphany는 현시(現示)를 뜻합니다.

감각이 깨이는 순간, 어떤 본질을 깨닫는 찰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