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황지은 |
출판사 | 독립출판 |
판형 | 128mm x 188mm |
페이지 | 104쪽 |
카테고리 | 문학 |
출판연도 | 2020 |
책 소개
인생은 여행이라는데, 여행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해보니 아닌 것 같았다. 이십 대 동료 디자이너는 인생이 등산이란다. 사십 대 회사 대표는 인생이 민들레 홀씨라 했다. 삼십 대 내 인생은 나그네였다. 인생의 은유를 묻고 나서 나는 절대 이전과 같은 눈으로 그들을 볼 수 없었다.
<열두 번의 점심, 열두 개의 은유>는 일 년 동안 함께 공부한 열두 명의 친구에게 각자의 ‘인생의 은유’를 묻고 그날 먹은 ‘점심 메뉴’와 함께 기록한 책이다. 오랜 시간 많은 걸 공유하면서 우린 하나라고 느꼈는데, 우린 딱 열셋이었다. 그런데 어떤 부분에서는 마치 한 사람처럼 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
은유를 통해 인생이라는 보편적인 개념은 아주 사적인 것으로 바뀌었다. 외발자전거, 횟집 수족관, 소설책 등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사물들도 어느새 각자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변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