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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온더무브 |
판형 | 128mm x 182mm |
페이지 | 152쪽 |
카테고리 | 비문학 |
출판연도 | 2017 |
책 소개
<음식 공동체>는 서울에서 발생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을 음식 중심으로 해석해보고, 그 현상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역추적하는 과정을 담은 책입니다. 더불어 음식으로 인해 모이게 된 공동체들이 사회현상 속에서 어떻게 자신들을 포지셔닝하고 있는 모습을 엿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대개 ‘공동체’는 반드시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도시적 상황에서는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한 곳에서 한 뜻을 펼치기 힘듭니다. 공동체라는 물리적 집합 자체가 금전적 부담으로 돌아오게 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물론, 저마다의 사연들로 인해 함께 할 수 없는 경우들이 생기곤 하죠.
“하나가 느슨해지면 둘이 되고, 셋이 된다. 그렇게 된다고 해도 그것들이 하나가 아니라고 말할 순 없다.”
책 뒷면에 적힌 문구처럼, 함께 있었던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들로 흩어집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서 헤어지는 것이 아닌, 각자 가야할 방향을 다르게 설정해야할 시기를 맞이하거나 개인이 처한 상황으로 인해 잠시 이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리적으로 다른 공간들 속에 존재한다는 것이 공동체의 와해로 볼 수 없다는 것이죠.떨어져 있어도 공동체의 가치를 공유하고 서로를 도와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남아있다면 그 공동체는 해산된 게 아니라 ‘확산’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