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안도’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과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일곱 편의 단편 소설집.

단편 1. 잔디와 발자국
희망을 찾기 위해 세계여행을 하는 그녀와, 희망 없이 안정적이고 평범한 삶을 사는 주인공이 서로 친구가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단편 2. 아가리
에베레스트산에서 죽은 친구 창민. 그의 장례식에 모인 주인공과 친구들. 과거 창민과 주인공 사이에는 작은 마찰이 있었다. 하지만 이미 늦게 자신의 과오를 깨달은 주인공은 후회한다.

단편 3. 꼬꼬
주인공이 소중히 키우던 닭과 함께 우물에 빠져서 벌어지는 이야기

단편 4. 검은 인어
어느 해의 희생과 사랑에 관한 가족 이야기.

단편 5. 비늘
주인공과 친구 K는 실내낚시터를 즐기지만, 어느 순간 주인공은 인간의 잔인함에 대해서 생각한다.

단편 6. 지렁이
자신은 아스팔트 위 지렁이와 닮았다. 삶을 버티듯 사는 주인공의 회사 생활 이야기.

단편 7. 폐가
사진작가이면서 집안이 부자인 상욱은 남들이 보기에는 괜찮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죽지도, 그렇다고 살지도 못하는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사진 촬영 때문에 폐가에서 노숙하던 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평안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