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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이 웅성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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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와, 소현, 엄선, 메원
출판사 한타스
판형 150mm x 200mm
페이지 2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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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연도 2018
책 소개

머리말 늦은 저녁엔 사과가 독이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먹어야만 할 것 같았다. 아침에 반조각 썰어먹고 남겨둔 한조각을 냉장고에서 꺼내었다. 껍질을 벗겨내고 씨앗을 도려내면서 들리는 소리가 아삭아삭 시원하게 들려왔다. 이런 작은 일탈을 두고 고민을 할때 이게 뭐라고 웃음이 나지만, 한입 가득 퍼지는 상큼함에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면, 이상하게도 위로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혼자일 때, 이야기를 들어 줄 상대가 없어도 종종 혼잣말을 지껄이곤 한다. 우리를 위로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때일지 모른다. 사과 한조각을 온전히 음미할 수 있는 그때, 오감이 사소한 것을 민감하게 받아들일때, 나는 스스로를 위로한다. 작은 소리로 홀로 내뱉는 이 목소리가 누군가에게 들리지 않아도, 분명 나는 나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영혼을 스스로 어루만지며 위로하고, 그림을 그린다. 그리고 그대에게도 넌지시 이 혼잣말을 건네어본다.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