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묻는다, 하필 왜 블루입니까? 자주 이 질문을 받는다. 늘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무엇을, 혹은 누구를 사랑할지 우리는 선택할 수 없잖아요, 하고 되묻고 싶다.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오늘의 문장 / 블루엣
송영달은 어떤 조롱이나 모욕에도 재미있는 농담을 들은 양 미소 지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모두가 감정에 솔직하고 용기 있을 필요는 없었다. 송영달의 비겁한 온유에 필요한 건 그뿐이었다. 그런데 김인선 씨는 왜. 치욕의 가해자는 이제 사무국장이 아니라 김인선 씨가 되었다. 어떤 증오나 혐오의 감정은 어설프게 친절하고 만만한 쪽을 향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오늘의 문장 / 고독사 워크숍
의사 선생님은 죽고 싶을 때가 없어요? 난 내가 비정상이라고 생각 안 해요. 깨어 있을 때 가끔 졸린 것처럼 살아 있을 때 가끔 죽고 싶은 것도 정상 아닌가요.
오늘의 문장 / 시티 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