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ind Book 023]
벗어날 수 없는 우리 내면의 공포와 강박에 대하여.
판형 | 140mm x 210mm |
페이지 | 356쪽 |
카테고리 | 비문학 |
출판연도 | 2023 |
책 속의 한 문장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는 소설에서 처음으로 편집광monomania이라는 용어를 썼다. 단편 〈베레니스Berenice〉의 화자는 약혼녀의 치아에 집착하는 편집광 때문에 그녀를 생매장할 때 입 안에서 치아를 파낸다. 화자는 야만적인 분노를 동반한 광기에 사로잡혔다고 말한다. “나는 기이하고도 저항할 수 없는 그 힘에 맞서 몸부림쳤으나 헛수고였다. 세상에는 다양한 것들이 존재하지만 내 머릿속에는 오로지 치아 생각뿐이었다. 나는 광적인 욕망으로 그 치아들을 갈망했다.” 255쪽, ‘편집광’
블라인드북 소개
희귀하고 친숙한 공포증(phobia)과 광기(mania)에 관한 개론서. 인간이 가진 모든 두려움과 집착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책은 99가지 공포증과 광기, 즉 강박(obsession)을 소개한다. 뱀공포증과 거미공포증같이 진화적인 본능에 따른 것부터 튤립광, 허언증, 방화광같이 우리가 억누른 욕망의 산물까지, 99가지 강박에서 인류 진화의 역사와 개인의 역사가 남긴 섬뜩한 흔적을 살펴본다.
공포증과 광기는 인간 내면의 풍경을 드러낸다. 우리를 움찔 뒤로 물러서게 만드는 것, 열광하게 만드는 것, 우리 머릿속에서 몰아낼 수 없는 것들이 공포증과 광기의 목록에서 드러난다. 공포증과 광기를 한 자리에 모아놓으면 우리 시대의 가장 흔한 불안장애들을 일별할 수 있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우리가 벗어나지 못하는 불안 장애, 환공포증, 치과공포증 등 다양한 공포와 강박에 관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