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형 | 145mm x 210mm |
페이지 | 280쪽 |
카테고리 | 비문학 |
출판연도 | 2024 |
예나 지금이나 사기를 당하고 안 당하고는 그 사람이 멍청한지 아닌지에 달린 게 아니다. 지인 중에 누가 사기를 당했다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왜 그렇게 멍청해?” 하지만 정말 멍청해서 속은 게 아니다. 그가 사람을 믿었기 때문이다. 만약 남을 믿지 않는다면 사기는 근절할 수 있을지 몰라도 사회는 존재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사회라는 공동체의 역설적이고 모순된 부분이다.
나는 왜 유독 그 사람을 쉽게 믿었을까? 사람들은 왜 어처구니없는 상황에서도 진실을 깨닫지 못할까? 어떤 사회에서 사기가 득세할까?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업무나 사적인 소통으로 온, 오프라인에서 인간관계를 맺는 현대사회에서, 사기는 이미 보편적인 사회 현상이 되었다.
신뢰가 사기로 변하는 건 한 끗 차이다. 믿음이 있기에 사기가 성립되는데, 그렇다고 아무도 믿지 않으면 세상살이가 불가능하다. 크든 작든,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거짓말을 할까? 돈, 권력, 사랑, 애정, 지식, 정치 등의 영역에서 우리가 두려워하거나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사회학, 심리학, 철학, 역사, 고전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토대로 ‘사기와 신뢰’의 관계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진실과 거짓 사이를 오가는 인간의 본성에 눈뜨고, 사기를 핵심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은 일상적인 사례와 전문적인 연구를 한데 녹여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뼈아픈 사기 한번 제대로 당한 경험이 있는분.
거짓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법을 알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