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ind Book

왜 우리의 정신 건강은 갈수록 나빠지기만 하는가?

23,000

2개 재고

[Blind Book 063]
왜 우리의 정신 건강은 갈수록 나빠지기만 하는가?
판형 146mm x 210mm
페이지 376쪽
카테고리 비문학
출판연도 2024
책 속의 한 문장

1980년대 이후로 부채와 약물이 사회적으로 작동해온 방식에는 무언가 기이한 유사성이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부채와 약물의 사용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부채와 약물 모두에 합리적인 사용처가 있다 할지라도, 가계부채와 약물 소비는 대부분의 경우 장기적으로 유해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부채와 약물 소비 모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것, 최소한 깊이 있고 지속 가능한 의미에서 삶을 개선하는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블라인드북 소개

‘우울증’ ‘ADHD’ 같은 정신질환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사회 문제가 되었다.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는 사람은 한 해에만 100만 명에 달하며, ‘공부 잘하는 약’으로 통하는 ADHD 치료제는 지난 5년간 처방 건수가 3배 이상 급격히 증가했다. 그러나 각종 약물 처방에도 불구하고 정신질환을 겪는 환자 수는 갈수록 늘어나기만 하고 있다. 왜 우리의 정신 건강은 나아지고 않고 오히려 악화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고통을 이해하는 문화’에 일어난 거대한 변동이 정신 건강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정신질환이 약물로 치료해야 하는 한 개인의 뇌의 문제로만 비춰질 때, 정신적 고통을 둘러싼 맥락은 눈앞에서 사라지고 만다. 우리 마음을 병들게 하는 실업, 경쟁적 교육, 물질주의 세계관 등이 고통의 사회적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고통을 개인화하고 의료화하고 상품화하는 사회 속에서 정신질환 환자 수는 늘어나지만 고통을 경유한 정치적 연대의 가능성은 오히려 축소되고 마는 것이다.

저자는 임상 상담의 현장을 찾아가고 통계 분석을 제시할 뿐 아니라 정치인, 정신의학자, 인류학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자유주의 사회와 정신질환의 관계를 하나하나 파헤쳐간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실패로 인해 발생하는 고통이 어떻게 정신질환으로 정의되어 왔는지, 그리고 정신질환에 대한 개인주의적 관점이 정부와 거대 기업에 의해 어떻게 장려되어 왔는지, 어째서 이것이 부적절하며 위험한지 보여준다. 나아가 우리가 고통을 생각하는 방식을 변화시켜온 신자유주의 사회와 치료적 세계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이야기한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내 마음의 병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과 치유 방법을 알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