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ind Book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바둑을 더 잘 두어도, 바둑을 두는 재미까지 알 수 없지 않은가.

19,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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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 Book 070]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바둑을 더 잘 두어도, 바둑을 두는 재미까지 알 수 없지 않은가.
판형 147mm x 216mm
페이지 364쪽
카테고리 비문학
출판연도 2025
책 속의 한 문장

프랑스 철학자 시몬 베유는 말했다. “관심은 가장 희귀하고 순수한 형태의 관대함이다.” 물리적으로 구현된 존재로서 서로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 즉 같은 공기를 마시고, 말로 하지 않은 서로의 감정을 느끼고, 서로의 얼굴을 보고, 서로의 몸짓에 공감하는 것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주려면 그의 물리적 존재에 시간을 할애해야만 한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이런 모든 요구를 충족시킬 수는 없다.

블라인드북 소개

우리의 일상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의 터전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챗GPT에게 문서 요약을 맡기고, 비대면 미팅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고, 소셜 미디어에 실시간으로 일상을 업로드한다.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는 이미 무너졌으며, 이제는 기술로 매개된 경험이 인간의 직접 경험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게 된다고 여겼던 핵심적인 직접 경험들, 예컨대 대면 소통이나 손으로 쓰고 그리는 일, 무언가를 기다리는 순간과 공공성을 감각하는 일 등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경험이 소멸하는 21세기적 현상을 탐구하고 그 소멸이 갖는 의미를 철학적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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