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ind Book

평~양~냉~면이 먹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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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 Book 051]
평~양~냉~면이 먹고 싶네~~
판형 105mm x 180mm
페이지 182쪽
카테고리 문학
출판연도 2023
책 속의 한 문장

다시 진정해야 한다. 아직 면을 넘기지도 않았으니. 식도에 은은하게 메밀 향이 붙어있을 때야말로 면을 맛볼 진정한 시간이다. 개인적인 취향인데, 냉면을 먹을 때 고명을 함께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계란 및 무절임 등등을 그릇 가장자리로 밀어 놓는다. 면을 먹기 직전 다시 휘이~ 휘이~ 저어 풀어준다. 그리고는 집을 수 있는 가장 가득 면을 집어 올린다. 메밀면은 뚝뚝 잘 끊어져서 가위질이 필요 없다지만 ‘후루룩’ 소리를 내고 올라 온 면을 끊지 않고 입안에 몽땅 골인하고 싶어서 한 번 정도 면을 자른다. 물론 자르지 않고 먹을 때도 많지만, 자르든 자르지 않든 한번 집어 올린 것은 웬만해선 끊어먹지 않는다. 살짝 짤막해진 면이 입가를 치면서 입속으로 들어온다.

블라인드북 소개

평양냉면을 먹으며 어린 시절의 기억과 추억, 늘 혼자라 여겼던 시간에 언제나 함께했던 사람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평양냉면 한 그릇에 담긴 저자의 기억과 추억을 통해 잊고 지냈던 순간들을 떠올리길,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길,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웃음 짓는 시간이 되길 바라본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평양 냉면 좋아한다면 필독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