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백수린 |
출판사 | 작가정신 |
판형 | 121mm x 188mm |
페이지 | 272쪽 |
카테고리 | 문학 |
출판연도 | 2024 |
책 소개
“손으로 반죽하고, 부풀어 오르길 기다리는 시간,
실패해도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질 수 있는
그 시간을 허락하는 일”
백수린이 전하는 빵과 책의 맛!
백수린 작가는 『다정한 매일매일』을 출간하고 나서 무척이나 빵을 좋아하는 사람일 거란 오해를 종종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빵 자체보다는 빵을 만드는 일이 꼭 필요했다는 그에게, 베이킹이란 실패할지라도 너그럽게 자신을 용서할 수 있는 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결과보다는 그 과정이 즐거운 일이다. 여전히 서투르고, 남들 앞에 선보여야 할 때면 자신이 없다가도 “사랑과 동경”만으로 계속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작가에게 베이킹이란 ‘소설 쓰기’와 닮았다.
빵이 나오는 구절을 만나면 내용과 상관없이 그 책에 대한 애정을 느끼곤 했다는 작가는 “빵집 주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과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다가 결국 소설 쓰는 사람이 되었다”고 술회한다. 하지만 마침내 둘을 모두 가슴에 품을 수 있었는데 소설 쓰기는 “누군가에게 건넬 투박하지만 향기로운 빵의 반죽을 빚은 후, 그것이 부풀어 오르기를 기다리는 일”이기도 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어쩌면 한 덩이의 “빵을 건네는 이의 마음으로” 소설 쓰기에 임해온 백수린 작가의 읽고 쓰는 나날들에 관한 기록인 동시에, 그러한 날들을 통해 우리에게 건네는 다정한 안부 인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