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오카자키 교코 |
출판사 | 고트 |
판형 | 150mm x 209mm |
페이지 | 240쪽 |
카테고리 | 이미지 |
출판연도 | 2018 |
결핍된 청춘들의 아슬아슬한 삶!
성장과 반성장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그려낸 오카자키 교코의 대표작 『리버스 에지(River’s Edge)』. 오카자키 교코는 1980년대 중반에서 1990년대까지 두각을 나타낸 작가로, 지금 보아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작화와 소재에서도 알 수 있듯, 당시에는 뾰족할 정도로 날선 작품을 발표해서 뉴웨이브의 기수, 여성 만화계의 선두주자로 불렸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뜻밖의 사고로 중상을 입어, 지금까지도 창작은 중지된 상태다.
저자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1990년대, 도시 근교의 강 어귀를 배경으로 세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만화의 주인공 야마다는 늘 멍투성이다. 또 다른 주인공 하루나는 제 남자친구의 괴롭힘을 당하는 대상으로서 야마다를 처음 인식한다. 여기에 학생이라기보다는 사회인에 가까운 모델 고즈에가 더해진다. 이 접점 없어 보이는 셋에게는 공유하는 비밀이 있다. 그것은 강둑의 웃자란 수풀 속에 잠자코 누워 있는 시체다. 그 시체를 가만 바라보기를, 그들은 따로 또 같이, 자주 한다.
누군가에게 삶은 짧고 덧없기 때문에 공포스럽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 있는 누군가는, 삶이 너무도 예측 가능하고 고리타분하며 가혹하리만치 늘어져 있기에 겁에 질린다. 그러므로 인간이란 존재가 썩을 수 있다는 것, 썩어 없어져서 흔적도 남기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데서 오는 자유도 있음을 이야기하면서 괴상한 취미와 비밀을 공유하는 끈적이지 않는 관계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지적으로 효과적으로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