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못해 그리고 안 할 거야(Can’t and Won’t)

21,000

2개 재고

저자 리디아 데이비스
출판사 에트르
판형 130mm x 200mm
페이지 376쪽
카테고리 문학
출판연도 2024
책 소개

“페이지 안팎의 삶을 더욱 예민하게 인식하게 하는 문학”
미국 소설계의 독창적인 지성 리디아 데이비스의 독보적인 이야기들

《형식과 영향력》 《불안의 변이》로 국내에 소개된 리디아 데이비스는 “미국 소설계에서 가장 독창적인 지성”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 작가다. 그는 전통적인 서사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대담한 형식적 시도로써 자신만의 고유한 글쓰기 범주를 만들었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그의 글은 단 한 줄에 불과한 아주 작은 이야기로도 의식의 확장을 경험하게 하는 힘과 매력이 있다. 소설가 앨리 스미스는 “리디아 데이비스의 짧은 ‘이야기들’은 지성과 철학, 웃음을 발산하도록 정밀하게 짜이고 준비된, 빈틈없이 유기적인 구조, 기지 넘치는 장치들이다. 그의 이야기들은 생각의 우주를 찬미하는 동시에 형식을 재정의한다”라는 말로 리디아 데이비스가 이룬 문학적 성취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리디아 데이비스는 시인지 에세이인지 소설인지 구분이 모호한 글을 쓰는데, 그 자신은 그저 ‘이야기(stories)’로 불러주기를 바란다. 《못해 그리고 안 할 거야》는 독특한 형식의 글쓰기를 시도하며 자신만의 문학적 반경을 넓혀온 작가 리디아 데이비스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집이다. 여기에 실린 122개의 글은 짧게는 한 줄에서 길게는 수십 페이지에 이르고, 소재 또한 작가의 일상과 경험, 꿈, 항의 편지, 19세기 작가(플로베르)의 서신 등 다채롭다. 데이비스는 간단한 듯 보이지만 실로 복잡한 삶의 방식과 감정의 진실을 집요히 관찰하고, 그 속에서 신비롭고 이질적인 것, 낯설고도 유희적인 것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너무 ‘사소해’ 자칫 글로는 감당할 수 없어 보이지만 왠지 계속 인식의 자장을 맴도는 순간들을 흥미로운 형식에 실어 간결하고 정교한 산문의 힘으로 들려준다. 그는 이 책 한 권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목소리를 완벽하게 통제하는 작가”의 글이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리디아 데이비스의 독보적인 이야기를 이주혜 소설가의 번역으로 만난다. 작가의 관점과 작품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한 후 의미를 섬세하게 옮겨낸 그의 작업이 책의 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또한 리디아 데이비스 작품에 대한 이제니 시인의 깊은 이해와 애정이 담긴 ‘추천의 말’은 문학 독자들이 데이비스의 작품에 다가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

리디아 데이비스

소설가이자 번역가. 독특한 형식의 글쓰기를 시도하며 자신만의 문학적 반경을 넓혀온 작가다. 시인지 에세이인지 소설인지 경계 구분이 모호한 글을 쓴다. 그는 자신의 글을 그냥 ‘이야기(stories)’로 불러주길 바라는데, 이 ‘이야기’는 일반적인 단편소설의 형식을 비껴가는 더 짧고, 더 기이한 형식들을 두루 포함한다. 《거의 없는 기억(Almost No Memory)》 《불안의 변이들(Varieties of Disturbance)》 《이야기의 끝(The End of the Story)》 《우리의 이방인들(Our Strangers)》 등의 작품을 썼고, 글쓰기와 독서, 번역, 언어에 대한 생각을 담은 두 권의 에세이집 발표했다. 2013년 맨부커 국제상을, 2020년 펜/말라무드 상을 수상했고,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수차례 올랐다. 국내에 작품집 《불안의 변이》, 글쓰기 강의록 《형식과 영향력》이 소개되었다. 프랑스어 번역가이기도 한 그는 플로베르, 프루스트, 블랑쇼 등의 작품을 영어로 옮겼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1947년 미국 노샘프턴에서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