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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의 몽타주

Original price was: 14,000원.Current price is: 12,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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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찬욱
출판사 마음산책
판형 145mm x 225mm
페이지 304쪽
카테고리 비문학
출판연도 2022
책 소개

액션과 컷 사이의 유쾌한 문장들

『박찬욱의 몽타주』는 스크린에서 볼 수 없었던 박찬욱 감독의 진면목을 속속들이 보여주는, 그의 첫 번째 산문집이다. 칼럼, 에세이, 인터뷰, 영화평, 제작일지 등의 글들이 모여 ‘매력적으로 뻔뻔한’ 박찬욱 감독의 몽타주를 구성하고 있다. 세계적인 감독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과정과 액션과 컷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가슴이 탁 트일 만큼 유쾌한 문장으로 풀어놓았다. 감독 데뷔 시절부터 여러 매체에 틈틈이 기고해온 박찬욱은 글 잘 쓰는 감독으로 유명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정작 이 책에 실린 글 중 “내가 쓰고 싶어 쓴 글은 하나도 없다”고 털어놓는다. 〈공동경비구역 JSA〉 이전에는 돈을 벌기 위해, 이후에는 청탁을 거절하지 못해 썼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영화 마니아들과 비평가, 글을 업으로 삼는 이들은 박찬욱 감독의 만만찮은 필력을 아낌없이 인정한다. 분명 그의 철저한 프로 의식과 열정이 깃든 덕분이다. 그의 글에는 즐거움이라는 요소도 빼놓을 수 없다. 스스로 ‘쓰고 싶어 안달이 나서 쓰듯이’ 썼기에 그 재미가 독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감독은 여유와 낙천성, 특유의 유머를 아낌없이 발휘하면서도 정곡을 놓치지 않는다. 이는 「철학자」라는 글에서 밝힌 것처럼 “어떤 생각이든 래디컬하게, 즉 뿌리까지 깊게 파내려가지 않으면 별로 가치가 없다”(p. 21)는 철저한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키득거리며 웃게 만들면서도 긴장과 밀도, 치밀함을 유지하는 그의 글은 캐주얼하면서도 래디컬하다. 무엇보다 ‘즐거움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준다.

저자 소개

박찬

〈공동경비구역 JSA〉(2000),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 〈박쥐〉(2009), 〈아가씨〉(2016) 〈헤어질 결심〉(2022) 등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은 진지한 사진가이기도 하다. 〈친절한 금자씨〉 촬영 현장에서 기록한 배우들의 모습을 동명의 책에 싣기도 했고, 2014년에는 사진작가 김중만과 함께 자선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이후 여러 전시에 참여했고, 용산 CGV 아트하우스 ‘박찬욱관’ 에서는 상설 사진전 〈범신론〉을 2017년부터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다. 사진집으로는 영화 〈아가씨〉의 현장 안팎에서 찍은 사진을 묶어 출간한 『아가씨 가까이』(2016)가 있다. 2021년에 발간된 『너의 표정』은 최근 10여 년 동안 틈틈이 찍어 온 사진 중에 100여 점을 엄선하여 묶은 것으로, 그의 영화와 별개로 나온 첫 사진작품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