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다은 외 |
출판사 | 다단조 |
판형 | 210mm x 290mm |
페이지 | 160쪽 |
카테고리 | 비문학 |
출판연도 | 2021 |
같은 도시에서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시민-여성-엄마’ 10명, 서울·도시·여성·엄마·돌봄·사회·삶에 대한 이들의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다.
코로나19와 온갖 사회 이슈들이 휩쓸고 지나간 2020년,
그 비일상적인 나날들을 돌이켜보며 ‘서울의 엄마들’이 바라본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
『서울의 엄마들』은 문화예술기획자인 김다은이 2020년 초 출간한 『자아, 예술가, 엄마』 이후 엄마의 상태와 정체성이라는 주제를 비예술계로 옮겨와
서울이라는 도시와 엮어 작업한 새로운 프로젝트이다. 나이와 사는 지역은 다르나 서울이라는 공간과 ‘시민-여성-엄마’라는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는 열 명.
그들은 기획자가 전달한 여러 질문과 생각거리에 대해 인터뷰 또는 에세이를 통해 솔직하고 진지하게 대답했고 이를 편집하여 글로 엮었다.
그들의 이야기는 글 조각이 되어 어울리는 주제 아래로 흩어져 들어갔다. 구체적인 인물로부터 나온 각각의 글 조각은 꼬리의 꼬리를 물며 이어진다.
열 명의 서사는 하나의 챕터 안에서 마치 한 사람의 이야기 또는 n명의 이야기로 느껴진다.
글 조각 앞에 쓰여진 서로 다른 기호를 통해 정확하게 누구의 이야기인지를 밝힌다. 하지만 이처럼 간접적으로 인물을 드러낸 이유는 그들의 이름, 나이, 거주지 등의 통한
어떠한 편견이나 고정관념 없이 각각의 이야기를 온전하게 바라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글과 더불어, 각자에게 주어진 일회용 카메라로 포착한 일상과 ‘나’를 닮은 이미지들이 실렸다. 또한 황예지 사진가가 그들의 생생한 표정과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사진에 담았다.
전작 『자아, 예술가, 엄마』와 마찬가지로, 『서울의 엄마들』 역시 오로지 엄마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그럼에도 제목에서 ‘엄마’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엄마’라는 정체성이 단지 몇 개의 보편적인 이미지와 서사로 귀결될 수 없음을 , ‘엄마됨’이라는 상태는 결코 고정된 존재가 머무는 곳이 아님을 능동적으로 드러내 ‘엄마’라는 단어에 다양한 결을 부여하고 싶은 의도이다.
『자아, 예술가, 엄마』와 『서울의 엄마들』두 프로젝트 모두 우리는 하나의 사회를 이루는 사람들이며 타인과의 공감으로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바탕으로 기획하였다.
『서울의 엄마들』에는 지극히 사적인 누군가의 에피소드와 생각들이 글로 옮겨져 있음에도 그것들이 ‘나’의 사유, ‘우리’의 이야기로 느껴지는 경험을 할 것이다.
『서울의 엄마들』이 단순히 ‘엄마 이야기 모음집’이 아닌 우리의 기록이자 2020년·서울·사회·코로나19·여성·엄마 등의 주제에 대한 레퍼런스로 남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