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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간 여성들

Original price was: 17,800원.Current price is: 16,0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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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애리, 구정은
출판사 들녘
판형 132mm x 210mm
페이지 312쪽
카테고리 비문학
출판연도 2024
책 소개

숲으로 가야만 했던,
숲을 품고 지킨 여성들의 이야기

환경운동의 역사를 일군 위대한 여성들을 만나다!
수 세기 전부터 여성은 환경보호의 선두에 서서 자연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아이를 낳아 양육하면서 환경이 파괴되고 개발로 인해 살 곳을 잃으며 본능적으로 자연을 지킬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작용했을 것이다. 아이에게 건강하고 유독성 없는 먹거리와 공간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은 절박했으리라. 유명한 남성 환경운동가도 많다. 왜 굳이 여성 환경운동가일까?

“세계가 얼마나 뜨거워질지 결정권을 지닌 이는 대부분 늙었고, 남성이다.
기후 대응 속도에 가장 분노한 이들은 대부분 젊고, 여성이다.”

《뉴욕타임스》에 실렸던 기사다. 2021년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취재한 기자는 현장의 분위기를 위 문장 하나로 정리했다. 기후변화 회의장의 세계 지도자들은 대부분 남성인데, 글래스고 시내를 메운 채 시위를 벌이는 환경운동가는 상당수가 젊은 여성으로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기자는 회의장 안팎의 분위기를 지적하는 동시에 기후변화 대응의 문제점과 한계를 정확하게 꼬집었다. 2022년 10월 이집트 샤름 엘 세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총회(COP27), 2023년 12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총회(COP28)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금까지 존재했던 환경운동가 관련 도서 대다수가 남성 위주의 이야기다. 여성의 지혜나 통찰력을 표현할 정치적 공간이나 위치는 없었다. 『숲으로 간 여성들』은 역사적인 여성 환경운동가들을 사회, 경제, 정치,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망하며 활동가로 소개한다. 여성 환경운동가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본 이유는 실제로 모든 것이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환경 파괴 문제는 결국 원주민 문제, 식민주의, 인종차별과 성차별, 불평등, 개발과 환경 파괴, 사회의 법과 제도, 독재를 포함한 민주주의 문제와 모두 연결되어 있다. 환경이 파괴되면 가장 먼저 피해와 고통을 겪는 이는 빈곤한 사람들, 원주민, 그리고 여성들이다. 하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무자비한 폭력에 짓밟히고 만다. 이를 정면으로 마주하여 해결하지 않고서는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
저자들은 언론사에서 오랫동안 국제뉴스를 다뤄오면서 세상의 모든 일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극심한 가뭄 피해로 인한 식량난이 ‘아랍의 봄’과 십여 년에 걸친 시리아 내전, 난민 사태 등으로 이어졌던 것처럼, 지금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앞으로 기후변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 부디 이 책이 ‘지구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저자 소개

오애리
신문사 기자로 국제부와 문화부 등에서 오랫동안 일한 뒤 지금은 꾸준히 책을 쓰고 옮기고 있다. 국제 문제와 역사, 생태와 문화 이슈에 관심이 많다. 국제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의 역사적인 맥락을 전하고 인문사회학적인 이해를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모든 치킨은 옳을까?』 『성냥과 버섯구름』 『전쟁과 학살을 넘어』 등을 공동 저술했고,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의 『세상에 부딪쳐라 세상이 답해줄 때까지』와 놈 촘스키의 『정복은 계속된다』를 우리말로 옮겼다.

구정은
신문기자로 오래 일했고, 지금은 국제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글을 쓰고 있다. 강한 것보다는 힘없고 작은 것, 눈에 띄는 것보다는 가려지고 숨겨진 것에 관심이 많다.
『사라진, 버려진, 남겨진』 『여기, 사람의 말이 있다』 『10년 후 세계사』 『성냥과 버섯구름』 『부자 나라, 가난한 세계』 『101 세계』를 썼고, 『나는 라말라를 보았다』 『팬데믹의 현재적 기원』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