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황수영 |
출판사 | 이불섬 |
판형 | 105mm x 182mm |
페이지 | 192쪽 |
카테고리 | 문학 |
출판연도 | 2020 |
책 소개
이야기에도 저마다의 자세가 있다고 믿는다. <1 부> ‘한 번 헹군 마음’에서는 혼자 웅크리고 있는 자세의 이야기를, <2 부> ‘호명의 시간’에서는 이쪽에서 그쪽으로 손을 뻗는 자세의 이야기를 실었다. <3 부> ‘이쪽으로 건너올 수 있어요’에서는 건너올 다리가 없어도 그쪽에서 이쪽으로 건너오는 이들의 자세를 떠올리며 이야기를 모았다. 1~3 부 본문 중간중간 편지글이 삽입 되어 있으며, 마지막 <부록> ‘편지와 노래’에서는 함께 부르고 싶은 노래와, 이쪽에서 그쪽으로 부치는 편지, 그리고 언젠가 받았던 편지 두 통을 실었다.
본문 중에서
말을 듣거나 하고 나면 나아지는 마음, 그 작은 마음 하나 때문에 우리가 계속 이야기와 장면을 나누게 되는 거 아닐까. 삶이란 온통 슬픔이지만, 모두의 삶에 도사린 작고 큰 슬픔이나 피로감이 마음속에서 빠듯하지만, 우리가 계속 슬픔의 귀퉁이를 떼어 나누는 동안에는 함께 긍지의 영역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럴 수도 있다는 작은 희망, 이것을 품고 오늘도 쓴다. 내일도. 모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