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박해천 |
출판사 | 워크룸프레스 |
판형 | 145mm x 215mm |
페이지 | 254쪽 |
카테고리 | 비문학 |
출판연도 |
한국 중산층 문화의 역사적 형성 과정을 좇다!
한국 중산층의 역사를 통해 사회를 지배하는 일상의 질서와 욕망의 구조를 파헤쳐온 디자인 연구가 박해천의 신간 『아수라장의 모더니티』가 출간되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아파트 게임》에 이은 ‘콘유’ 삼부작의 완결 편으로 1950년대 한국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가 전쟁의 기계들이 던져준 모더니티의 충격부터 새로운 감각의 변화를 요구하는 21세기 테크놀로지까지, 우리 삶을 뿌리부터 바꿔놓은 인공물을 함께 다룬다.
크게 두 개의 축을 따라 전개되는 이 책은 한쪽에 한국전쟁 이후 우리의 경험 형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 인공물들이 포진해 있다면, 또 한쪽에는 생존을 위해 그에 맞서거나 그들을 수용, 포섭하며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겪어온 이들의 생애사가 존재한다. 특히 저자는 1960년대의 서북계-이층양옥-중상류층, 1980년대의 강남-아파트-중산층, 1990년대의 신도시-이마트-중산층, 세 가지 집단에 주목하는데 이전 책들에서 ‘강남-아파트-중산층’을 집중적으로 다뤘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다른 두 유형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저자가 ‘비평적 픽션’이라 이름 붙인 글쓰기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비평적 픽션’이란 특정한 인공물과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가상의 행위자를 선택하고 신문, 논문, 소설 등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상황의 얼개를 만들어 행위자를 그 내부로 밀어 넣은 뒤, 특정한 시점을 택해 양자의 상호작용을 관찰하고 그 결과를 기록하는 글쓰기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