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마스다 미리 |
출판사 | 새의노래 |
판형 | 129mm x 188mm |
페이지 | 240쪽 |
카테고리 | 이미지 |
출판연도 | 2024 |
멍하니 시간을 보낸 오늘,
산책길에 강아지를 만난 오늘,
붉게 물든 저녁놀을 바라본 오늘,
벚꽃을 보러 평소와 다른 산책길에 들어선 오늘.
오늘이 선사한 행복을 느낄 때, 우리는 조금씩 강해진다.
오늘이 우리에게 말하는 분명한 것, 한 가지
오늘의 소중함만큼 매일 되새기기에 좋은 게 또 있을까. 이 감각을 유지하고 싶을 때 우리는 마스다 미리라는 작가를 만나곤 한다. 마스다 미리가 2017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그리고 있는 〈오늘의 인생〉은 그의 작품 세계의 근간이자 토대이다. 〈오늘의 인생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을 통해 만난 작가의 오늘은 그야말로 평범했다. 그러나 바로 그 평범한 시간을 묘사함으로써 우리가 하루 종일 무엇에 반응하고 감탄하고 슬퍼하며 기뻐하는지 감각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일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런데 이 시리즈가 계속 되는 동안 전 세계는 팬데믹을 경험했다. 세계가 시시각각 급변하던 때에도 마스다 미리는 꾸준히 ‘오늘’을 그려나갔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오늘의 인생 시리즈〉 중 가장 ‘오늘의 인생’다운 이야기가 이번 세 번째 책에 담겨지게 되었다.
이 책은 팬데믹 한복판에 있었던 2020년의 오늘부터 마스크를 벗고 왕벚꽃을 본 2023년의 오늘에 대한 이야기이다. 평범한 오늘을 그 누구보다 충실하게 바라보고 느끼며 기록해왔던 마스다 미리가 그린 ‘시시각각 변화하는 오늘의 인생’이야말로 우리가 지금 만나야 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 책에 담긴 마스다 미리의 4년을 따라가다 보면, 변화 속에서도 나다운 오늘을 차곡차곡 쌓아올릴 때 힘이 생긴다고 말하는 것만 같다. 마스다 미리의 ‘오늘’이 변함없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