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지은 |
출판사 | 휴머니스트 |
판형 | 135mm x 200mm |
페이지 | 264쪽 |
카테고리 | 문학 |
출판연도 | 2025 |
“실패하면 난 끝장인가요?”
불안의 시대에 새로 쓰는 우리의 눈부신 실패 이력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들의 단정함과 새해를 맞이하는 이들의 설렘이 뒤섞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신년 계획의 시간이 다가왔다. 새로운 계획을 위해 지난 시간들을 돌아본다. 계획대로 잘 풀린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떠올리며 뿌듯해하기도, 반성하기도 한다. 그러다 문득 깨닫는다. 어떤 때엔 성공이 실패를 불러오기도 한다는 것을. 그저 살아갔을 뿐인데 실패라 호명되기도 한다는 것을.
《우리의 실패가 쌓여 우주가 된다》를 쓴 김지은 기자는 자신을 “실패한 기자”라고 소개한다. 좋은 기사로 세상을 바꾸고 싶었던 그는 기자 생활 17년 차에 접어들어 자신이 ‘실패’했음을 불현듯 깨달았다. 치열하게 살아온 지난 시간이 무색하게 그가 기사로 바꾼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자신의 실패에 대한 답을 얻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이제 알고 있다. “가장 큰 실패는 실패하지 않은 삶이라는 걸”.
김지은 기자는 이 과정에서 열두 명의 인터뷰이와 동행했다. 실패라는 단어와 왠지 거리가 멀 것만 같은 배우 김혜수, 동양인 최초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에 선 발레리노 이원국, UCLA의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부터 성매매 경험 당사자 진, 마약 중독자에서 회복자가 된 한부식, 실패에 인생을 건 안혜정 등. 그들의 내밀하고도 폭발적인 에너지가 이 책 곳곳에서 빛난다. 복잡한 세상 속 일면식 없는 이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나와 당신, 우리의 우주를 깊고 넓어지게 만들 수 있는지, 이 책과 함께 그 특별한 경험을 만끽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