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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몫의 후광은 없나 보네

Original price was: 18,000원.Current price is: 16,200원.

2개 재고

저자 로베르트 발저 외 6인
출판사 돛과닻
판형 110mm x 188mm
페이지 144쪽
카테고리 문학
출판연도 2025
책 소개

독자에게

성탄절이 생겨난 뒤, 다시 말해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제 삼기로 한 문화적 발명 이후, 인류는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왔다. 그 이야기들은 크리스마스에 나누는 인사말처럼 따뜻하고 낙관적인 세계관을 전한다. 대개는 절망 끝에 희망이 오고 맑은 영혼은 구원받는다는 결말이다. 그런 희망이 섣부르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아낌없는 축복의 언어와 선량한 이웃에 대한 상상력은 삭막한 세상에 그나마 온기를 더해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조금 다른 이야기도 있다. 달콤한 위로와 약속으로 현실의 균열을 봉합하지 않는 이야기, 읽고 나면 마음을 무겁게 만들지만 그만큼 단단하게도 해주는 이야기, 희망이 그러하듯 절망 또한 함부로 여길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이야기들 말이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다소 괴팍한 산타클로스가 된 마음으로, 그런 이야기만을 정성껏 골라 독자에게 건네본다.

저자 소개

로베르트 발저
스위스의 소설가, 시인. 어린 시절 연극에 매료되어 독일로 가서 배우의 길을 모색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스위스로 돌아왔다. 이후 은행원, 하인, 사서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며 글을 썼고, 대표작으로 『야콥 폰 군텐』, 『타너가의 남매들』, 『산책』 등이 있다. 프란츠 카프카와 헤르만 헤세 등의 작가들에게 찬사를 받았으나 공황과 환각 증세에 시달리다 말년에는 거의 정신병원에서 지냈다. 1956년 크리스마스에 눈밭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뮤리엘 스파크
스코틀랜드의 소설가, 시인. 에든버러에서 태어나 제임스 길레스피 여학교에서 공부했다. 이 학교는 장편소설 『진 브로디 여사의 전성기』의 모델이 되었다. 젊은 시절 시로 문단에 데뷔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소설을 썼다. 대표작으로 『위로하는 사람들』, 『메멘토 모리』 등이 있다. 1979년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올리베토 마을로 이주해 여생을 보냈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소설가이자 언어학자, 번역가, 곤충학자.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유럽에서 망명 생활을 하다가 1940년 미국으로 이주해 영어로 집필을 이어갔다. 대표작으로 『롤리타』, 『프닌』, 『창백한 불꽃』 등이 있다. 러시아문학과 영문학 양쪽 모두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드문 작가로 평가된다.

오 헨리
미국의 소설가.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윌리엄 시드니 포터(William Sydney Porter)다. 젊은 시절 은행원과 기자로 일하다가 텍사스에서 투옥된 경험을 계기로 본격적인 집필을 시작했다. 일상 속 인물들의 삶을 따뜻한 유머와 반전의 서사로 그려낸 단편소설의 대가로, 『마지막 잎새』가 널리 알려져 있다.

쥘 쉬페르비엘
우루과이에서 태어나 프랑스어로 작품 활동을 한 시인이자 소설가. 1894년 프랑스로 이주했으며, 전쟁과 망명 중에는 우루과이에 체류하기도 했다. 1901년 시집 『과거의 안개』로 문단에 데뷔했고, 당시 주류였던 초현실주의를 거부하면서도 일상의 신비와 시적 환상이 깃든 작품을 써 주목받았다. 소설집으로 『바다 위의 아이』, 『노아의 방주』 등이 있다.

찰스 디킨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영국의 작가, 사회 비평가. 어린 시절부터 공장에서 일한 경험은 그의 작품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빈곤과 계급 모순을 풍자적으로 묘사하는 작품을 많이 썼으며, 연재 형식의 대중소설을 예술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작가로 평가받는다. 대표작으로 『올리버 트위스트』, 『위대한 유산』, 『크리스마스 캐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