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선우은실 |
출판사 | 읻다 |
판형 | 122mm x 196mm |
페이지 | 244쪽 |
카테고리 | 문학 |
출판연도 | 2024 |
책 소개
이건 웃긴 건가 웃기지 않은 건가
고민하는 동안 일단 나는 웃었다, 왜?
어제와 오늘의 표정을 단호히 되묻는 글쓰기 생활자의 기록
선우은실 평론가의 첫 산문집 《웃기지 않아서 웃지 않음》이 읻다에서 출간되었다. 201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꾸준히 여러 지면에 글을 발표해 온 작가는 작년 그간 써왔던 글을 모아 단단한 물성을 가진 첫 평론집 《시대의 마음》을 펴냈다. ‘생활비평 산문집’을 표방한 이번 책은 성실한 활동을 이어온 비평가의 일일을 기록한 책이자, 예사로운 생활 속에서 느끼는 ‘화’의 감정을 자신의 언어로 다시 비평하는 시도가 될 것이다. 작가는 총 세 개의 부를 거쳐 어린 날 아직 언어로 소화되지 않았던 이름 모를 불편과 기쁨을 내밀하게 되짚고, 오늘날 30대, 비혼, 여성, 비평가로서 마주치는 곤경과 곤란을 해석한다. 김금희 작가의 말처럼 “발랄하고 매몰찬 듯 너그러우며 도전적인” 글의 면면에는 ‘알고 싶다’와 ‘모르고 싶다’ 사이에서 서성이며, 약속된 마감을 지키기 위해 고투하는 한 글쓰기 생활자의 흔적이 여과 없이 담겨 있다.
여전히 나를 화나게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 나는 아주 메마르고 건조하며 고갈되어 있다. 합본된 원고를 다시 읽으면서 어떤 날의 감정이 아직 과거가 되지 않았음을 느꼈다. 내게 살아간다는 것은 더는 ‘앎’만의 문제는 아니다. ‘느낌’을 피치 못하게 되었다.
-서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