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아로 |
출판사 | |
판형 | 115mm x 185mm |
페이지 | 196쪽 |
카테고리 | 문학 |
출판연도 | 2024 |
책 소개
“꿈에서 본 지도 오래됐네요.
이제는 눈을 감아도 얼굴이 그려지지 않아요.
기억은 꺼내어 만질수록 닳는다는데,
그 슬픔을 어루만지느라 참 오래도 울었고 울었겠습니다.
그러니 안부는 전하지 않기로 해요.
이대로 이 계절에 멎어요, 우리”
첫 연인이었던 언니와의 만남과 그 이별에 관하여 적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만날수록 왜 언니가 사무쳤던 걸까요. 아마도 그 건, 조금 남겨둔 사랑 탓이 아니었을까요.
불안을 품은 채로 표류해야 했던 찬 새벽. 언니가 두고 간 말들을 되새기며 영원과 구원에 저항하는 밤을 보냈습니다.
그래요. 나는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나의 사랑은 못다 한 사랑이 아니라 단지 아픔으로 완결된 온전한 사랑이었다는 걸요.
사랑으로써, 사랑으로서 기억될 거라는 사실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