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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지기의 혼잣말

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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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보람
출판사 스토리지북앤필름
판형 102mm x 162mm
페이지 364쪽
카테고리 문학
출판연도 2023
책 소개

낭만으로 가득한 책방을 그리고 있다면, 책방지기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은 이야기를 읽어보자.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으로 순식간에 읽어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이보람 작가의 이야기는 연필을 쥐고 원고지의 빈칸에 맞추어 한 글자 한 글자 눌러 쓴 것 같다. 작가는 말할지도 모른다. 네모 칸을 조금 벗어나면 어떠하리, 쓰다 보니 글씨가 삐뚤빼뚤이면 또 어떠하리.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그림일기 같은 건 아닐까 싶다. 이제는 옛것이 되어버린 일, 그리움의 감정이 가득 녹아있는 오래된 그림일기 속 이야기 말이다. 알록달록한 그림과 유쾌 상쾌 통쾌한 문장이 페이지 가득 채워져 있겠지. 단숨에 다 읽어버리고 말겠지.

정겨운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골목길을 상상해 본다. 사람 냄새 가득한 장면 속 길고양이와 오래오래 눈인사를 나누는 사람이 있다. 더불어 사는 삶과 마을의 가치를 몸소보여주는 사람이다. 그가 출근하는 책방은 위로의 공간이 된다.

“여기는요, 왠지 안전하게 느껴집니다. 아무도 상처 주지 않을 것 같은 곳. 매일 와도 되나요? 책이 있는 연남동에서 안전하게 쉬다 가기를, 점점 더 복잡해지는 연남동에책방들이 쉼표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책방 <헬로인디북스>에는 꿈들이 피어난다. “모든 책들이 저마다의 꿈을 품고 있다고 생각하니 책 한 권 한 권이 모두 소중”하다 말하는 이보람 작가의 책방은 사람들의 꿈을 파는 곳이 된다. 모두가 떠난 뒤 책방 문을 닫고 발자국을 남기며 골목을 벗어나는 작가의 뒷모습엔 고단함보다 뿌듯함이 더 진하게 배어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여기는 진짜 낭만이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소나기가 오고 막걸릿집의 사람들은 모두 취하고 심지어 주인 할머니도 취하고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밖의 사람들은 비를 피해 뛰어다니고 우리는 그 모습을 안주 삼아술을 들이켜고 뭐 이런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다 있냐며 나는 벌게진 얼굴로 막 박장대소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긴 긴 시간 여행을 다녀온 기분으로 남겨질 것이다. 이토록 오랜 시간 동안의 기록은 상상 이상의 힘이 있기에 그 아련하고 짙은 여운을 충분히 음미하길 바란다.

저자 소개

이보람
2013년부터 헬로인디북스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1인 출판으로 에세이책도 만든다. 「적게 벌고 행복할 수 있을까 1, 2」, 「나의 10년 후 밥벌이」, 「고양이와 채소수프」, 「술을 잘못 배워서」, 「엄마는 반짝반짝」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