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신회 |
출판사 | 여름사람 |
판형 | 132mm x 201mm |
페이지 | 256쪽 |
카테고리 | 문학 |
출판연도 | 2024 |
40만 독자가 사랑한 베스트셀러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아무튼, 여름》 《나의 누수 일지》를 쓴
에세이스트 김신회 첫 장편소설
“이 낙도 없이 어떻게 살아. 이까짓 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끊을 수 있어.”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아무튼, 여름》 《나의 누수 일지》 등 18년 동안 에세이집 열 다섯권을 펴낸 김신회가 첫 장편소설 《친애하는 나의 술》을 출간했다. 책에서 그는 40세 프리랜서 여성 재운을 통해 술이 촉발한 내면 세계의 균열과 그것이 몰고 온 크고 작은 재앙을 흡입력 있게 펼쳐 보인다.
소설은 현재 마흔 살 재운과 과거 대학생 재운을 오가며 전개된다. 과거를 톺아보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건 술을 마실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아닌 ‘여성’으로서의 재운이다. 재운에게서는 술에 빠질 법한 결정적 계기나 배경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런 그가 알코올중독자가 되어 가는 이야기를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매우 사실적인 장면들로 인해 서늘함마저 느끼게 된다.
하지만 소설은 그 안에서 치유와 연대의 가능성 또한 제시한다. 그저 평범해지기 위해 마셔온 술이 어떻게 사람을 망가뜨리는지, 또 어떻게 술에서 벗어나 회복할 수 있는지를 이 소설은 설명하지 않고 보여준다. 그 가운데 김신회 작가 특유의 위트와 유머감각도 살뜰히 배어 있어, 심각하지만 결코 심각하게 읽히지만은 않는다.
이 책은 알코올중독을 극복하는 ‘인간 승리의 이야기’가 아니다. 평범한 한 사람이 삶의 주도권을 되찾고 진정한 나를 회복하는 이야기다. 소설 《친애하는 나의 술》은 우리에게 다시 한번 옆으로 넓어지는 김신회식 성장을 경험하게 하면서 저마다의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게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