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오하림 |
출판사 | 흐름출판 |
판형 | 116mm x 191mm |
페이지 | 152쪽 |
카테고리 | 문학 |
출판연도 | 2024 |
한 줄의 카피에 응축된 ‘고민과 성장, 웃음과 분노, 좌절과 희망’을 이제는 펼쳐내 본다
TBWA 카피라이터, 무신사 마케터 그리고 29CM 헤드 카피라이터가 되기까지… 삶을 지탱한 일과 딴짓 이야기
제 몫을 다하려 애쓰는 모든 직업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이야기, “나는 나, 너는 너, 일은 일”
2030을 주 타깃으로 무신사가 운영하는 셀렉트숍 29CM(이십구센티미터). 소위 ‘힙’하다 하는 브랜드들은 몽땅 29CM에 입점한다. 그리고 이곳에 홍보되는 제품의 크고 작은 문구는 모두 카피라이터의 몫이다. 29CM의 헤드 카피라이터 오하림은 하루에 200개의 배너 문구를 쓰는 일, 문맹률 0에 육박하는 나라에서 글을 가지고 먹고사는 일을 한다. 이는 잘 하면 본전, 1개의 오탈자만 있어도 도로 아미타불이 되는 허무의 경계에 있는 작업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오늘도 한 사람의 눈에 들기 위해 단어를 신중히 골라 공들여 탑을 쌓는다.
11년 차 카피라이터 오하림 직업 에세이 《카피라이터의 일》에는 카피라이터라고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일, 수면 아래에 있어 보이지 않았던 카피라이터의 일, 그리고 직업인이라면 누구나 느낄 법한 감정(불안, 번아웃, 확신과 의심 등)을 담았다. 더불어 책에는 4.5만 팔로워 페이스북 계정 〈내가 광고회사 힘들다 그랬잖아〉와 5.8만 팔로워 계정 〈도보마포〉를 기획하게 된 비결을 함께 적었다. 더불어 성실하고 단단하게 일하는 n명의 카피라이터들에게 묻고 들은 ‘일에 관한 다양한 답’도 수록했다. 카피라이터들의 인생을 지탱하는 한 문장은 무엇일지, 일을 하며 힘들게 한 것과 버티게 한 것은 무엇일지 등 한 시대를 함께 건너고 있는 동료 직업인들의 유쾌하고 유머 섞인 제각각의 답변을 들어보자.
“전략적 메시지로서의 글의 유용함과, 또 글이라는 막연함에 대한 고민과, 글이라는 도구를 계속 써나갈 내일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는 저자의 말처럼 《카피라이터의 일》에는 쓰는 비결, 쓰고 지우는 직업인의 고충, 그럼에도 제 몫을 해나가는 데에 얽힌 희로애락을 담았다. 그리고 이 도서는 흐름출판의 직업 에세이 ‘닻[dot] 시리즈’의 첫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