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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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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앙드레 지드
출판사 민음사
판형 114mm x 188mm
페이지 136쪽
카테고리 문학
출판연도 2023
책 소개

『팔뤼드』는 앙드레 지드의 문학적 맹아를 명확히 살펴볼 수 있는 초기작일 뿐 아니라, 그가 엄숙한 종교적 윤리와 철저한 금욕주의에서 막 해방된 시기에 발표한 기념비적 작품이다. 지드의 정신적 전회를 반영하듯 굉장히 이색적이고 놀랍도록 전위적인 방식으로 집필된 이 기묘한 소설은 『좁은 문』, 『전원교향곡』 등 그의 대표작에 비하면 덜 알려져 있지만 그 중요성만큼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이를테면 앙드레 지드의 새로운 철학과 의식의 변화를 뚜렷이 담고 있는 데다, 문체와 형식 역시 혁신적인 까닭에 여러모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품의 ‘가치’를 미리 알더라도 막상 책장을 펼치면 당황할지도 모른다. 일단 이 작품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글 속에서 『팔뤼드』라는 글을 쓰는 화자는 화요일에 지인 위베르의 방문을 시작으로 일요일까지, 전혀 특별할 것 없는 사건을 맞닥뜨린다. 단지 그뿐이다. 다만 앞서 집필하던 『팔뤼드』가 『매립지』라는 제목의 엇비슷한 작품으로 바뀔 따름이다. 이렇게 화자는 스스로 끔찍이도 싫어하는 반복적 일상 속으로 한없이 매몰되어 간다. 끝나지 않는 끝.

저자 소개

앙드레 지드

André Gide
1869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앙드레 지드는 유복하지만 절제와 금욕을 강조하는 엄격한 청교도 집안에서 성장한다. 특히 허약한 체질 탓에 주로 가정에 머물러야 했던 지드는 육체적 욕망과 경건한 종교적 분위기 사이에서 오래도록 번민하며 신경 쇠약에 시달린다. 그러한 내적 갈등을 품은 채 문학의 길로 나선 지드는 1891년 『앙드레 발테르의 수기』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한다. 1893년 북아프리카 여행 중에 결핵을 앓으며 삶의 희열과 참된 정체성을 깨닫게 된 그는 마침내 모든 도덕적·종교적 구속에서 벗어난다. 1897년에 발표한 『지상의 양식』은 그의 변화를 알리는 성과라 할 수 있다. 그리고 1909년 문예지 《N.R.F.》를 창간하면서 지드는 20세기 전반 프랑스 문단의 흐름을 주도하는 막강한 인물로 자리매김한다. 1902년 『반도덕주의자』, 1909년 『좁은 문』, 1914년 『교황청의 지하도』 그리고 1919년 『전원교향곡』을 발표한다. 그 뒤 지드는 도덕적 구속과 전통적 예술로부터 해방을 구가하며 『코리동』(1920), 『위폐범들』(1925), 『새로운 양식』(1935) 등을 잇따라 출간하고, 1938년 한편생 꾸준히 집필해 온 『일기』를 발표하기 시작한다. 194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고, 1951년 파리의 자택에서 폐충혈로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