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세일!

구불구불 빙빙 팡 터지며 전진하는 서사

Original price was: 21,000원.Current price is: 18,900원.

2개 재고

저자 제인 앨리슨
출판사 에트르
판형 129mm x 197mm
페이지 324쪽
카테고리 비문학
출판연도 2025
책 소개

구불구불한 선, 빙그르르 나선, 방사형, 그물망, 프랙탈…
자연의 패턴을 닮은 비선형 이야기는
어떻게 서사적 움직임과 변화를 만들어내는가?
《구불구불 빙빙 팡 터지며 전진하는 서사》는 전통적인 이야기 구조를 벗어나 새로운 글쓰기, 이른바 ‘비선형 이야기(nonlinear narrative)’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책이다. 비선형 이야기는 서사적 움직임과 변화를 시간 순서나 인과관계에 따라 전개되는 플롯과는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낸다. 수 세기 동안 소설에는 하나의 경로가 있었다. “상황이 발생하고 긴장이 고조되고 절정에 이르렀다가 가라앉는”, 바로 극적 호(dramatic arc) 구조가 그것이다. 호 구조는 서양 소설이 태동하던 시기에는 당연한 것이 아니었지만 점차 하나의 관습처럼 굳어졌고, 물론 작가들은 종종 그 구조에 저항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작가들이 호 구조를 따라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삶의 진실을 담아내는 새로운 서사를 어떻게 상상해야 할까? 그 방법은 무엇일까?
소설가이자 창작 글쓰기 교수인 제인 앨리슨은 극적 호 구조가 서사의 유일한 모델이 아니며, 특히 많은 여성 작가나 실험적인 작가의 글에 잘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는 말한다. 자연에는 호 구조 말고도 수많은 다른 패턴이, 삶의 또 다른 깊은 움직임을 따라가는 패턴이 널리 퍼져 있다고, 그것들 역시 서사의 장으로 끌어와 활용해보면 어떻겠느냐고 말이다. 전통적인 호 구조가 틀렸다는 게 아니라, 다른 구조들도 가능하다는,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패턴이란 “경험이 형태를 갖추는 방식이자, 우리가 언어를 통해 그 경험의 형태를 복제할 수 있는 방식”이다. 구불구불한 선, 나선, 방사형 혹은 파열, 그물망과 세포, 프랙탈 등의 모양을 닮은 서사는 어떤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어떻게 서사적 움직임과 변화를 만들어낼까? 이 책은 그 흥미로운 탐색의 여정이다.

저자 소개

제인 앨리슨

Jane Alison
소설가. 프린스턴대학교와 브라운대학교에서 고전학을,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창작 글쓰기를 공부했다. 컬럼비아대학교, 바너드칼리지 등에서 글쓰기와 문학을 가르쳤고, 현재 버지니아대학교에 창작 글쓰기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소설 《사랑-예술가(The Love-artist)》 《원주민과 이국인(Natives And Exotics)》 《바다의 결혼(The Marriage of the Sea)》 《나인 아일랜드(Nine Island)》 《빌라 E(Villa E)》를 썼고, 오비디우스의 이야기를 새롭게 번역하기도 했다. 1961년 오스트레일리아 캔버라에서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