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강양구 |
출판사 | 북트리거 |
판형 | 137mm x 206mm |
페이지 | 292쪽 |
카테고리 | 문학 |
출판연도 | 2025 |
무너진 세상을 상상으로 구할 수 있을까
세상의 끝과 시작, 격변과 전복에 관한
불온하고 낯선 질문들
“이러다 다 죽어!”
극단적 혐오, 감시와 통제, 기후 재앙, 팬데믹…
멸망 직전의 세계로 SF가 걸어 들어왔다
인류는 유례없는 격변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인공지능, 생명공학 분야의 혁신과 함께 기술이 세계를 새롭게 정의하는 시대로 접어들었지만, 이번 세기의 첫 25년을 지나면서 미래에 대한 낙관보다 비관이 짙어졌다. 극심한 불평등, 성별·종교·인종·민족·취향을 둘러싼 갈등의 격화, 파괴적 재앙으로 실체를 드러내는 기후 위기, 소셜미디어가 부추기는 극단주의까지. 무너지는 세계 속에서 인류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야 할까?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은 이 같은 질문에 SF의 상상력을 빌려 답하려는 시도다. 오랜 SF 독자이자 과학 전문 기자인 강양구는 과학기술과 사회의 복잡한 관계를 비판적이고 성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학문 분야인 STS(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프랑켄슈타인』, 『멋진 신세계』, 『1984』를 잇는 SF 열여덟 편을 발굴해서 보여 준다.
각각의 작품은 AI 시대의 노동, 디지털 시대의 초연결, 인공 자궁, 외계 지적 생명체 등 기술 문명이 던지는 첨예한 쟁점을 다양한 각도에서 들여다보는 렌즈가 되기도 하고, 서양 중심의 지배 담론, 인종주의, 노인 문제, 감시 사회, 불평등, 전쟁 등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무의식과 관성을 선명히 비추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 SF를 상상력의 도구 상자 삼아 인류 문명을 성찰하는 이 책은 과학기술과 사회, 나아가 인간성의 미래를 사유하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