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세일!

보통 어른의 먹고사니즘

16,200

2개 재고

저자 김정주
출판사 포르체
판형 140mm x 210mm
페이지 208쪽
카테고리 문학
출판연도 2026
책 소개

택배 상하차, 사우나 청소, 편의점 아르바이트, 대리운전, 고시텔 관리까지. 저자는 생계를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일터에서의 기억을 과장 없이 드러낸다. 지하 사우나에서 타인이 흘린 털을 청소하는 일, 편의점 폐기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다 몸이 상했던 경험, 대리운전 콜 하나에 하루치 일당이 좌우되던 이야기는 평범해서 우리 주변 아무개가 겪었을 이야기와 다름없다.

저자는 이런 노동 속에서 개인이 얼마나 쉽게 초라해지고, 자존감이 무너지는지를 고백한다. 성실과 노력만으로는 버틸 수 없었던 좌절감, 사랑으로 꾸린 가정을 책임지는 고단함, 몸이 망가지며 보냈던 이상 신호까지 숨기지 않는다. 그 솔직한 고백을 읽으며 독자는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기도 하고, 가족의 얼굴이나 우리의 형제, 이웃을 떠올리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보통 어른이 쓴 밥벌이에 대한 기록이다.

저자 소개

김정주

원래 살고 싶은 삶이란 이런 모양이 아니었다. 하늘을 바라보며 살 수 있을 거라 믿었고, 땅 위의 일들로부터는 한발 비켜설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맞닿은 삶은 생각보다 거칠었고, 나는 자꾸만 원치 않은 자리로 밀려갔다.
책상에 앉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을 좋아했지만 현실은 빵집과 편의점, 사우나 청소와 태권도장, 대리운전과 물류 현장, 택배 배송을 오가게 했다. 먹고사는 건 이상이 아니라 현실 자체였다.
그래도 쓰는 일만은 포기하지 못했다. 자리는 바뀌어도 존재는 그대로라 믿었고, 어디에 있든 계속 쓰고뱉었다. 그러다 보니 글이 길이 되는 경험을 했다. 혼자 쓰던 문장 옆에 사람들이 앉았고, 말하다가 쓰게 되었으며, 쓰다 보니 함께 걷는 자리가 생겼다.
지금은 목사로 남는 것을 시원하게 포기하고 그저 쓰는 사람으로, 한 여자의 남편으로 두 아이의 아빠로 남기로 했다.
《안녕, 기독교》, 《안녕, 신앙생활》을 썼고, 〈쓰고뱉다〉의 이름으로 함께 쓰는 공동체 글쓰기 모임을, 글쓰기 교습소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