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박솔뫼 |
출판사 | 민음사 |
판형 | 128mm x 188mm |
페이지 | 260쪽 |
카테고리 | 문학 |
출판연도 | 2025 |
책 소개
나도 모르게 벌어지는 움직임에 대한 여덟 가지 이야기
다른 곳을 동시에 바라보는 소설가 박솔뫼의 신작 소설집
2009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한국문학에 대체 불가능한 자리를 구축해 온 소설가 박솔뫼의 신작 소설집 『영릉에서』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는 2022년에 출간된 『믿음의 개는 시간을 저버리지 않으며』 이후 3년 만의 신작 소설집으로, 고유한 리듬감으로 시간을 넘나드는 박솔뫼의 단편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는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소설집 『영릉에서』에는 이곳과 저곳의 장소들과 이때와 그때의 시간들을 자유로이 거닐며 우리의 현재를 새삼스럽고 낯선 것으로 만드는 여덟 편의 작품들이 수록되었다. 작가는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을 한 편의 단편소설 안에 적극적으로 들여놓으며 독자들로 하여금 언뜻 관련이 없이 보이는 것들끼리의 연결에 대해 고민해 보도록 한다. 고민을 시작하기 전, 그러니까 박솔뫼의 소설 세계로 입장하기 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이 움직이는 방식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일이다. 학교나 회사에 갈 때, 양치를 하거나 잠을 잘 때, 과일이나 빵을 먹을 때 우리의 팔과 다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지켜보다 보면 어느새 그 움직임이 이끄는 뜻밖의 때와 곳에서 고개를 드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박솔뫼의 소설이 선사하는 모험의 의외성과 이동의 자유로움은 소설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기분 좋은 선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