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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진공 & 상상된 위대함

Original price was: 18,800원.Current price is: 16,920원.

2개 재고

저자 스타니스와프 렘
출판사 현대문학
판형 135mm x 207mm
페이지 464쪽
카테고리 문학
출판연도 2025
책 소개

부커상 & 필립 K. 딕 상 최종 후보
정보라 작가 번역 작품
『절대 진공 & 상상된 위대함』
☆폴란드어판본∘원전번역∘국내초역☆

정교한 서사, 철학적 사유, 범우주적 재담으로 빚어낸 21세기 환상의 출처
비로소 렘에 이르러 환상의 문학은 ‘문학의 환상’으로 변모했다!

메타픽션의 패러다임을 재창조한
천재 작가 렘의 우주적 상상과 폭발적 사고실험

비영어권 SF 작가 중 가장 많이 번역되어 널리 읽히는 폴란드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 SF 장르의 과학 기술적 상상을 넘어 문학과 철학, 인류학까지 아우르는 렘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이 돋보이는 저작 『절대 진공&상상된 위대함』이 국내 처음으로 현대문학에서 출간된다. 실재하지 않는 책에 대한 서평 16편을 모은 『절대 진공』(1971)과 가상의 이론을 소개하는 가상의 책 서문 5편(그리고 발췌문 1편)을 담은 『상상된 위대함』(1973), 두 권의 단편집을 한 권으로 묶어 펴냈다. ‘다른 누군가가 쓴 책’을 비평하거나 안내하는 ‘메타픽션’이라는 형식으로 겹겹이 속임수 혹은 안전장치를 만들어두고, 렘의 상상력은 우주생성론에서 미래학 예언까지 무한하게 확장하고 자유롭게 비약하다가 폭발한다. 이처럼 존재하지 않은 책에 대한 서평과 서문이라는 형식을 통해 렘은 ‘자신의 소설’이란 틀 안에서는 누릴 수 없는 비평적 자유를 획득하고 풍자의 정신을 텍스트 바깥으로 끌어내어 문명 비판에서 문체 실험까지, 과학적 추론에서 패스티시까지 거침없는 지적 운동을 전개한다.
과학적 추론과 인문학적 통찰을 모두 갖추었던 스타니스와프 렘은 다양한 작품에서 기술의 미래를 예견하고 미지와의 만남을 통해 인간 본성을 파헤친 작가로 유명한데, 이 책에서도 ‘인공지능의 창작’이나 ‘실시간 편집 백과사전’ 등 오늘날에야 구현된 기술을 다룰 뿐 아니라 ‘게임으로서의 우주’, ‘세계를 창조하는 실험’같이 SF 장르에서 계속 재현되고 있는 세계관을 설계하기도 한다. 작품이 발표된 1970년대 초에 이런 개념들이 얼마나 낯설고 기이했을지를 생각하면, 50여 년이 지난 지금이야말로 렘을 읽기에 적당한 시기가 된 것인지도 모른다.
특히 이 책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SF 소설가이자 폴란드문학 박사인 정보라가 번역을 맡아 렘의 광대하고 다단한 문학세계를 생생하게 옮겼다.

저자 소개

스타니스와프 렘

Stanisław Lem
과학소설 작가, 극작가, 미래학자, 문명학자, 과학 철학자, SF 평론가이자 아서 C.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 필립 K. 딕과 함께 20세기 SF를 대표하는 거인. 렘은 1921년 폴란드 르부프(현 우크라이나 리비우)에서 유대계 의사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성년이 될 무렵 2차대전이 발발하자 정비공, 용접공으로 일하며 폴란드 저항군으로도 활동했다. 전후 크라쿠프에서 의학을 공부하며 등단도 하게 되는데, 1951년에 발표한 『우주 비행사들』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렘은 통상 SF작가로 분류되지만 이는 광의의 SF로, 현대 SF 작가가 제시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이미 다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작품은 과학과 문학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 인간에 대한 성찰, 신에 대한 질문을 특징으로 하며, 사고할 수 있는 기계의 창조로 발생한 도덕적 문제를 제기하는 메타픽션의 전형을 창조해냈다. 주요 장편으로 『에덴』(1959)과 『솔라리스』(1961), 『별에서의 귀환』(1961), 『우주 순양함 무적호』(1964) 등이 있다. 특히 렘에게 단편소설은 예리한 비평 정신과 분방한 예술적 상상력, 치밀한 과학적 사고가 어우러지는 자유로운 실험의 장이었는데, 렘다움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 『이욘 티히의 우주일지』(1957) 외 이욘 티히 연작, 『사이버리아드』(1965) 외 로봇 연작, 『우주 비행사 피륵스 이야기』(1968) 등이 있다. 이외에도 렘은 존재하지 않는 책들에 대한 서평 모음집인 『절대 진공』(1971)과 이와 마찬가지로 존재하는 않는 책들의 서문을 모은 『상상된 위대함』(1973)에서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들며 폭넓은 필력을 과시했다. 문학사의 깊은 족적을 남기고 렘은 2006년 3월, 향년 85세 나이로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