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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스러운 돌봄

16,200

2개 재고

저자 신성아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판형 141mm x 221mm
페이지 228쪽
카테고리 비문학
출판연도 2026
책 소개

“우리의 탐욕은 안이 아닌 밖을 향해야 한다.
나만의 예술이자 모두의 책임인 양육을 위해”
내 아이라는 영토를 넘기 위한 사회적 사유

아픈 딸아이를 간병하며 질병과 돌봄을 둘러싼 사회구조에 간절하고 정확한 의문을 제기한 첫 책 《사랑에 따라온 의혹들》로 호평받은 신성아 작가가 3년 만에 《탐욕스러운 돌봄》으로 돌아왔다. 전작으로부터 더 확장된 돌봄, 육아와 교육을 아우르는 미성년 양육에 관한 경험과 사유를 풀어낸 에세이다. ‘탐욕스러운 돌봄’이란 자신이 가진 모든 자원을 오로지 가족 안으로만 쏟고 공동체를 도외시할 때 돌봄과 사회가 서로 충돌한다는 개념이다. 결혼 제도가 부부 외의 친구, 이웃을 비롯한 외부 공동체에 에너지를 덜 쓰게 하여 전체 구성원 간의 유대를 약화한다는 뜻의 사회학 용어인 ‘탐욕스러운 결혼(greedy marriage)’에서 따왔다. 저자는 내 아이를 ‘잘 키우겠다’는 마음이 사회적 불안과 공포를 동력으로 삼기에 아무리 성실하게 내달려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임을 인식한다. 돌봄이 가족이라는 진공의 영역 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나 혼자 다 하는 것 같지만 이 사회의 구조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직시한다. 그가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며 부딪히는 모든 문제는 곧 한국 사회 전반의 문제다. 선행학습과 체험활동에 대한 강박부터 계급에 따른 교육격차, 의대 선호 현상, 다문화가정 아이들에 대한 편견, 서울/수도권 중심 교육의 폐해, 민주주의와 젠더 교육 부재까지 저자와 그의 아이가 겪는 개인적 경험들은 결국 ‘공동체의 결함’을 조각조각 비추고 있다. 즉 《탐욕스러운 돌봄》은 내 아이만 잘 키우면 된다는 개별 가정의 탐욕도 비판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런 불안과 욕망을 부추겨 공동체를 훼손하는 사회 전체의 탐욕을 지적한다. 사랑과 탐욕의 경계를 고민하고 양육의 방향을 성찰하려는 부모와 보호자들, 나아가 사회 구성원을 건강하게 길러내는 일에 관심 있는 독자들 사이에 다양한 논의를 일으켜 기존의 획일적인 돌봄 양상에 균열을 내고자 하는 책이다.

“부모이기 전에 각자의 ‘나’들이 먼저 자신을 들여다보고, 타인을 돌보는 그 마음을 돌이키기를 제안하고 싶었다. 그렇게 자신뿐 아니라 우리를, 이 사회를 함께 돌아보면 돌봄이 조금은 덜 힘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돌봄의 어려움은 나 혼자 애쓴다고 덜어지지 않는다.” _서문 중에서

저자 소개

신성아

국어국문학과 영상이론을 공부했다. 광고·마케팅업계에 몸담았다가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일하던 중 아이가 아파 간병을 위해 그만두었다. 지금은 아이와 개를 돌보며 읽고 쓰는 데 전념하고 있다. 《사랑에 따라온 의혹들》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