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유재필 |
출판사 | 메모리래인 |
판형 | 128mm x 188mm |
페이지 | 126쪽 |
카테고리 | 문학 |
출판연도 | 2017 |
소심한 사람
소심한 사람, 메모리 래인 특별판
Yoo Jae Pil meets Memory Lane
핏보우 콜렉티브(메모리 래인)에서 출간하는 첫번째 수필집 입니다.
라이너 노트 :
유재필 작가는 그의 처녀작에 하고많은 문구 중 ‘소심한 사람’이라는 문구로 제목을 달았다.
‘소심하다’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대담하지 못하고 조심성이 지나치게 많다’라는 뜻으로, 직접 대놓고 상대방에게 ‘소심하다’ 라는 말을 하는 경우는 통상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또는 절친한 친구사이에서나 가능하고, 그 외에는 대부분 제 3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단점을 이야기 할 때나 사용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단어의 사용으로 상대방에게 언잖은 기분이나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상호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심한 성격으로 인하여 내면세계에 크고 작은 상처를 받고 살아온 주인공인 작가는 아예 제목부터 자기자신을 ‘소심한 사람’으로 정의함으로써 소심함으로부터의 해방을 역설적으로 선언했다.
또한 그가 마주했던 일상들이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로 인식하고 수필의 형식을 빌어서 치유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었을 것이다.
따지고 보면, 성격이란 타고 날 때 이미 유전되었거나 성장과정에서 주변환경의 영향으로 변화되었을 수도 있으며, 성격별 장단점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 스스로가 자신의 성격을 좋고 나쁨으로 판단하는 시각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작가와 같은 사고의 전환을 통해 성격을 고치기보다 소심함 속의 담대함을 찾아 스스로에게 솔직해짐으로써 타인을 배려하고 자존감까지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아마도 본 수필집을 읽는 독자들은 주인공이 일상적 삶 속에서 스치듯 경험했던 내.외면의 모순된 현상들이 독자에게도 자연스럽게 와 닿고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이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통하여 우리사회 전체를 꿰뚫어 보는 작가의 관찰력과 솔직 담백한 문체에서 풍기듯 작가의 진솔성과 담대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나 또한 한국의 젊은이로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또 다른 젊은이의 진실된 속마음을 들여다 보고 공감 할 수 있었다.
끝으로 이 책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은 자신의 소심함 속에 숨은 담대함을 발견하시길.
핏보우 콜렉티브 책임 프로듀서, 디자이너
– 전경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