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저자 | 이문재 |
|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
| 판형 | 129mm x 206mm |
| 페이지 | 192쪽 |
| 카테고리 | 문학 |
| 출판연도 | 2026 |
“내가 오래 품어온 꿈과
당신이 새로 받아 든 꿈”
지구의 정수리에 시를 심는 가만한 혁명
세상의 맨 앞으로, 미래를 마중하러 나아가기
세계와의 관계를 재감각하는 이문재 일곱번째 시집
1982년 동인지 『시운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며 40여 년간 생태적 상상력을 구축하고 관계의 윤리를 숙고해온 이문재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 『꿈을 꾸게 하는 꿈이 있다』가 문학과지성 시인선 629번으로 출간되었다. 전작 『혼자의 넓이』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시집은 관계의 재발견과 생태 보전을 위한 문명 전환을 화두로 삼은 시 92편을 총 4부에 나눠 묶었다. 꽃 한 송이와 모래 한 알 앞에서도 숭고해지고, 양치를 하다 문득 칫솔에게 느낀 고마움을 전 우주로 확장하는 시인의 상상력과 포용력이 곳곳에 스며든 시집은 세계와 맺는 관계의 윤리를 섬세하게 탐문하는 시인 고유의 궤적을 보여준다. 시집의 제목인 “꿈을 꾸게 하는 꿈이 있다”는 전 지구를 무대로 활동한 일본의 생태주의 시인 나나오 사카키의 말에서 빌려온 것으로 이번 시집의 발문을 쓴 나희덕 시인은 이 제목을 마트료시카 인형에 비유하며 “인형 속의 인형 속의 인형처럼, 이문재의 시에 반복되는 단어나 문장은 서로를 품거나 낳으며 사유의 어떤 지점을 향해 나아”가고, “하나의 문장이나 한 편의 시 속에서 같은 단어를 다시 호출할 때마다 그 의미나 층위가 조금씩 달라진다”(─발문, 「생각을 생각하는 시, 꿈을 꾸게 하는 꿈」)고 밝힌 바 있다. 동일성으로의 회귀가 아닌, “앞과 뒤 위아래도 뒤집어”(「내 새 이름」)가며 증식하는 이 꿈의 시뮬라크르가 우리로 하여금 다시 꿈꾸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