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저자 | 팀 크레인 |
| 출판사 | 동녘 |
| 판형 | 152mm x 223mm |
| 페이지 | 438쪽 |
| 카테고리 | 비문학 |
| 출판연도 | 2025 |
인공지능은 사고할 수 있는가?
사고란 무엇이며, 기계 지능과 인간 지능의 차이는 무엇인가?
인공지능 시대에 던져진 사고, 정신, 마음에 대한 질문, 그를 향한 철학의 대답을 듣다
인공지능의 시대를 살아가며 우리는 기계 지능이 나날이 자신의 한계를 허물고 능력을 넓혀가는 현상을 목격한다. 명령에 따른 계산과 분석을 넘어 지각, 이해, 추론, 판단, 때로는 의사나 감정의 표현까지 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인공지능에게, 사람들은 원래라면 인간의 지능을 활용했을 다양한 일들을 맡기기 시작했다. 정보를 모으고 특정한 기준에 따라 그를 검토하고 정리하거나, 자신들의 감정을 털어놓고 위로를 받거나 조언을 얻는다. 이러한 인공지능의 무서운 성장세 속에서, 역설적으로 우리는 인간 사고의 본질과 고유성에 대한 대답을 요구받는다. 우리의 지능은 언젠가 인공지능에게 대체될까? 인공지능은 정말로 인간처럼 사고할 수 있을까? 그것이 불가능하다 하더라도, 우리는 인공지능과 인간 사고의 본질적인 차이를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인간의 사고와 마음이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것은 과학적으로 설명될 수 있을까, 아니면 비과학적인 고유의 설명 방식이 필요할까?
이러한 질문은 최근 인공지능 연구와 인지과학 분야에서 활발히 탐구되고 있지만, 이 문제에 더 오랫동안 천착해온 분야가 있다. 바로 인간의 사고와 마음, 정신과 의식에 대해 다루는 심리철학이다. 심리철학은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부터 그 뿌리를 찾을 수 있지만 본격적으로는 17세기의 철학자 데카르트를 기점으로 발전했으며, 분석철학과 언어철학, 과학철학과 긴밀한 연관을 가지며 현대 영미철학의 중심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한 심리철학, 넓게는 현대 철학 전반은 인간 사고의 본질적 특성으로 손꼽히는 ‘표상’의 문제와 씨름해왔다. 이는 곧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특정한 개념, 관념, 심상, 욕망, 믿음 등을 가리킬 수 있는지’의 문제인데, 이 책은 이 문제에 답하려 노력해온 심리철학의 주요 논의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논박하며 인간 사고의 본질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