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남상문 |
출판사 | 현암사 |
판형 | 131mm x 195mm |
페이지 | 296쪽 |
카테고리 | 비문학 |
출판연도 | 2025 |
건축가이자 기후위기 시대의 탐구자가 바라본
삶을 위한 장소, 생명을 위한 자리
‘새 한 마리를 위한 작은 물웅덩이가 도시를 바꿀 수 있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유리창이나 투명 방음벽을 알아보지 못하고 부딪혀서 죽는 조류 충돌로 연간 800만 마리의 새가 죽는다고 한다. 도시 속 건물들은 아름다움을 자랑하기 바쁘고, 새로 짓는 아파트나 건축물에도 조경 디자인이 중요시되고 있지만 그 이면엔 부동산 가치를 위한 자본의 논리가 있을 뿐, 이 도시를 함께 살고 있는 다른 생명에 대한 고민은 없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모든 생명을 환대하는 열려 있는 곳일까? 『새를 초대하는 방법』은 도시라는 장소, 생명에게 열려 있는 삶을 위한 장소로서 도시 건축이란 무엇인지 답하는 건축가의 긴 답변이다. 자연을 환대하는 도시란 무엇인가? 지속 가능한 건축은 가능할까?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이 책에서 말하듯 ‘새를 초대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마당이나 테라스에 작은 수반을 놓고 물을 채운 후 기다리면 된다. 하지만 도심에 설치된 대부분의 수공간은 새를 초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계층을 구분하고 공간을 소비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생명을 초대하는 물이 아니라 가르는 물이다’ 이 책의 저자인 건축가 남상문은 도시는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생명을 초대하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장소의 본질적 의미를 회복할 때 인간은 비로소 ‘거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인류 최대의 위기로 떠오르고 있는 현재의 기후문제에 대한 대응을 단순한 기술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도시 공간과 건축의 공공성 문제로 접근하며, 건축가이자 기후위기 시대의 탐구자로서 성찰과 독창적 시각을 담았다. 이 책은 도시 환경과 건축이 기후위기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와 건축 철학을 동서양의 다양한 사례를 들어 탐구한다. 건축을 좋아하는 독자뿐 아니라 지금 이 시대의 생태 문제에 관심을 가진 일반 독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시라는 공간에 대한 고민을 섬세하게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