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대각 면

 

측면

 

후면

 

윗면

 

 

협탁 _ 고요 (Goyo)는 침대 협탁이며 소파 협탁입니다.
고요는 각도와 커브의 조합으로 기성 협탁과는 다른 형태의 독특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형태에는 기능적 이유가 있으며, 고요를 사용하시는 분의 시간과 장소 그리고 감정을 상상하며 디자인하였습니다.

주요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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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ED 캔들을 꽂아 둘 수 있는 상판 디자인
고요에는 안전한 LED 캔들을 켜둘 수 있는 홀이 있습니다.
하루를 마치는 시간, 잠시 방 안 조명을 내리고 캔들의 옅은 빛 만을 켜두세요. 비록 짧은 시간이더라도 우리 자신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
※ LED 캔들은 별매 제품입니다.

 

 

 

2) 루틴을 토대로 구성된 다양한 수납공간
고요에는 1개의 오픈형 수납칸, 1개의 서랍, 그리고 1개의 여닫이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고요를 디자인하며 가장 우선적으로 고민한 부분은 ‘나는 잠들기 전 어떤 행동을 하는가?’입니다.
저는 자기 전에 종종 아이디어가 떠올라 머리맡에 노트를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고요에는 노트와 필기구가 손쉽게 닿을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 외의 것들은 서랍이나 오픈형 수납칸에 정리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 핸드폰 충전선을 고정할 수 있는 홈
고요의 시간을 보내더라고 핸드폰은 충전해야겠죠?^^
상판 캔들 홀에서 아래로 홈을 두어 핸드폰 충전선이 고정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4) 각도와 커브의 아름다운 조합
커브가 필요한 부분을 고민하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과한 커브는 협탁의 본질을 흐트러트릴 수 있습니다.
고요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라운드를 고민하였고, 라운드를 통해 얻어지는 기능적 이점을 함께 고민하였습니다.
그 결과 지금의 균형감 있는 각도와 커브의 조합을 디자인할 수 있었습니다.

 

 

 

재료에 관하여
사용된 목재는 E0 환경 등급의 라왕 합판을 사용하여 제작하였습니다. 아울러 마감재 역시 유럽 기준으로 아이들 장난감에 사용할 수 있는 ‘EN71 Part 3 Apporved – Safe for toys’ 인증을 통과한 친환경 오일을 사용하여 마감하였습니다.

​오일 마감을 하는 이유는 인위적인 도장이 아닌 목재 본연의 색을 끌어올려 가장 자연스러운 마감을 하기 위함이며, 사용된 목재 자체가 붉은 기운이 있어 오일은 약간의 발색을 도왔을 뿐입니다.

​또한 라왕 목재가 다른 목재에 비하여 결이 곱고, 옹이가 거의 없어 가구 제작 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연출 컷

 

 

 

작가의 변

 

 

협탁 고요는 사실 친구의 의뢰로 제작한 가구입니다. 친구는 결혼하며 신혼 가구를 들이는 중이었는데 침대 머리맡에 둘 협탁을 저에게 의뢰하였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좀 더 여유를 가지며 협탁이라는 가구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협탁은 사실 식탁이나 의자처럼 생활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가구는 아닙니다. 하지만, 잠들기 전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에 협탁은 유용한 가구입니다. 조도가 낮은 취침 조명을 올려 둘 수 있고, 요즘 읽고 있는 책을 올려둘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잠들기 전까지 핸드폰을 보고 계실 거라 생각됩니다. 그럼 핸드폰을 협탁 위에서 충전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고요를 기획한 마음은 하루를 맺으며 초조하지 않고 고요하여 나를 점검하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2023년 6월 13일
정커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