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r's Room

인간은 뛰지 않을 때부터 통증이 시작된다

by 이용교

인간은 뛰지 않을 때부터 통증이 시작됩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뛰지 못할 때부터입니다. 뛰는 것에 소요되는 에너지가 있다면, 그 정도 수준의 에너지가 필요한 다른 일도 못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일에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부딪혀야 할 때도 하지 못 하게 됩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뛰는 것과 역경을 넘어서는 도전의 영역은 비슷한 에너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뛰지 못한다면 여러 방면에서 어려워지는 상태가 됩니다.

인간은 원래 혼자 가만히 있으면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면을 더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마케팅에서 긍정적인 문구보단 부정적인 문구를 더 사용하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부정적인 면을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뛰는 상태의 에너지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존2’ 운동이라고 있습니다.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유산소를 하는 것이 움직임 명상도 되면서 편도체 안정화도 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존2 운동을 하고 적응기를 가진 뒤부터는 조금 더 힘든 상태의 운동(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태에서의 호흡이 차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회원님들에게도 20분을 뛸 수 없으면 대사도 원활하게 돌지 않으며, 운동 강도도 높일 수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개인 운동으로 무동력 트레드밀, 천국의 계단, 로잉 머신, 걷다 뛰는 인터벌과 같은 트레이닝을 추가해 드리고 있습니다. 수업 때에도 유산소성 운동을 많이 넣고요. (사실 유산소 운동이라고 해도 회원님 상태에 따라서 무산소가 되기도 합니다.)

뛰지 않는다는 것은 발바닥 근육을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발 근육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발가락을 접는 근육과 아킬레스건, 종아리, 정강이 근육도 약해지고, 운동성이 둔해집니다. 그래서 슬리퍼를 신고 다닐 때와같이 바닥을 쓸면서 걷게 됩니다. (그런 분들께는 살짝 올라오는 면이 있는 무동력 트레드밀에서 앞꿈치를 들고 뒤꿈치를 찍으며 걷는 연습을 처음에 시켜드립니다.)

또 우리가 우울함과 불안함, 부정적인 상태, 분노, 스트레스를 느낄 때는 심박수가 갑자기 많이 오르거나, 불규칙적으로 뛰게 됩니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심박수를 높여주는 트레이닝을 했다면, 어느 날 불규칙한 심박수의 상태가 오더라도 편안한 감정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하게 뛸 때는 표정도 많이 움직이게 됩니다. 찡그리거나 호흡하기 위해 평소보다 입을 많이 움직이기도 하고요. 저는 이것을 페이스 요가와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얼굴 주위에는 감정 근육이 많은데요. 실제로 달리기뿐만이 아닌 다른 운동, 노래 부르기와 같은 얼굴 부위를 많이 쓰는 행위를 하고 난 뒤에는 나의 감정 상태가 좋아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뛴다는 것은 나의 건강과 건강한 삶을 능동적으로 이끌어 줄 수 있습니다. 처음엔 존2 운동을 시작으로 컨디션이 올라올 때부터는 조금씩 뛰어보심을 추천합니다. 뛸 때는 5분 단위로 체크하시면 좋습니다. 처음부터 한 번에 20분을 뛰긴 어렵기 때문에 1분은 뛰고 4분은 걷는 프로그램으로 나에게 맞추어서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뛰기 어려운 상태라면 저처럼 무거운 배낭을 매고 좀 더 부하를 만들어서 걸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나의 체력과 나의 인생을 능동적으로 건강하게 이끌 수 있도록 뛰어보시길 꼭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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